쓰고
도요새는 지금
조두연
2008. 11. 12. 13:22
옥구염전에 가면 하얀 소금이 지천으로 널려 있지요
둑너머 맨경강 개뻘에는 도요새들이 떼지어 몰려와 갯지렁이 먹느라 정신이 없어요
그러나 누가 알았겠어요 그 개뻘이 없어질줄
내년에 호주에서 널러오는 도요새는 여기왔다가 배를 곪고 울고 가겠지요
아니면 지쳐서 소금밭에 날 잡아 잡수하고 누워버릴지도 모르죠
저 창고속에 천일염 무지 많다
지금은 저 창고도 없어지고 도요새도 없다